Part3. 복음의 상황화: 복음이 현실에 다가서게 하라


1. 도시에서는 복음화가 어렵다?

시골 혹은 도시 외곽에서는 교회가 번창하지만 도심에서 복음의 열매를 맺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황화’ 가 필요하다.

건전한 상황화

상황화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다. 오려 ‘특정 시기와 특정 지역에서 사람들이 삶에 대해 갖는 질문에 대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형태로, 그리고 그들이 힘 있게 느낄 수 있는 호소와 논증을 통해서 그들이 심지어 반대하더라도 성경의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 상황화된 복음은 명료하면서도 매력적이다.
  • 문화에 연결되어 있지만 그 문화와 맞서 도전하는 것이다.

성경적으로 건전하고, 교리적으로 정확하지만 너무 졸려서 하품이 나고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설교가 있다. 이는 설교자가 청중에게 성경적 진리를 상황화하여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화적 서사'(cultural narratives)에 맞추어 건전한 상황화가 잘 이루어지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생이 그리스도 안에서만 해피엔딩이 됨을 발견하게 된다.
  • 따라서 상황화를 잘하려면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문화는 시간에 대한 이해, 갈등 해결, 문제 해결, 사고하는 방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 상황화는 단순히 성경 교리의 실천적인 적용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에서 지배적 힘을 발휘하는 사회적 구조와 삶의 방식, 현실과 연결되는 개념들로 교리를 번역하는 것이다

상황화의 역사

  • 문화에 대한 상황화라는 이름 아래 기독교 교리에 대한 왜곡의 생기며 text(성경)과 context(문화)가 모두 상대적이며 동등한 권위를 가진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 본래 상황화에 대한 요청은 서구의 사고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선교지가 스스로 신학적 자성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었기에 아이러니하다.

상황화의 위험성

  • 자유주의자들도 모두 복음주의자로 출발했지만 문화의 가치를 성경의 권위보다 높게 두게 되며 자유주의자가 되었다.
  • 메이첸 시대의 자유주의자들은 기독교를 현대인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모든 교리를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재정의했다.
    • 예컨대 성경은 오류를 가지고 있으며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신적 아들’은 아니며 예수의 죽음이 하나님의 진노를 해결한 우주적 사건은 아니라는 등의 교리로 변질되었다.
    •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산상수훈 등 예수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르며 이 세상에서 사랑과 정의의 삶을 사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 메이첸은 기독교를 자연주의 철학과 화해시키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기독교가 아닌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냈고, 정통 기독교와 모든 면에서 모순된다고 논증한다.

상황화 작업의 불가피성

  • 문화를 뺸 복음 제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걸 망각한다면 융통성 없고 문화적으로 특정 문화에 갇힌 복음 제시를 하게 될 것이다.
  • 그러나 모든 인간 문화의 심판을 견뎌온 오직 하나의 참된 복음이 존재한다.
    • 이걸 망각한다면 상대주의에 빠지게 될 것이다.
  • 상황화
    • 언어로 인한 상황화
      • God, Gott
    • 사회적 계층으로 인한 상황화
      • 크리켓,럭비
    • 인종 간의 문화 차이로 인한 상황화
      • 히스패닉의 감정표현 등

상황화는 언어, 어휘, 감정 표현, 예시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상황화이다. 우리가 소통을 시작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어떤 종류의 문화적 상황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화를 고려하지 않을 때의 위험성

  • 이미 모든 복음 사역은 특정 문화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화를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그러지 않는다면 무의식적으로 특정 문화에 깊이 상황화 된 채로만 사역하게 될 수 밖에 없다.
    • 백인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것이 ‘영미 문화’ 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한다.
    • 개인주의 문화 속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친밀한 공동체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 권위주의 문화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낮아짐의 교리에 대해 무관심하다.
  • 따라서 단순히 특정 문화의 잘 되는 교회를 가지고 와서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상황화의 작업은 고되지만 반드시 필요하며 문화적 인식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2. 균형 잡힌 상황화가 중요하다.

존 스토트는 기독교의 소통을 성경과 현대 세계(문화)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으로 비유했다.

  • ‘출발지를 찾아볼 수 없는 다리’ 가 되거나 ‘도착지가 없는 다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 출발지를 찾아볼 수 없는 다리 : 문화에 매몰되어 성경적 근거를 찾기 어려운 소통 방식
    • 도착지가 없는 다리 : 성경적 교리 자체에만 치중한 나머지 세상의 문화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도록 소통하는 방식
  • 성경의 진리는 늘 그대로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바깥의 문화, 철학들과 겸손히 상호작용하며 성경에 대한 이해를 수정하게 된다.
  • ‘정경 안의 정경’ 이라고 불리는 생각들, 즉 성경의 특정 부분을 중시 여기가 다른 부분을 경시 여기고 무시하는 태도를 주의해야 한다.
  • 다리는 양방향으로 왕래되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더 성경적으로 그리고 더 강력하게 문화 속에서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리(bridge)와 나선형(spiral)

  • ‘양방향 다리’의 그림은 아주 중요하고 좋지만 다리의 양쪽이 동등한 권위를 지니지는 않는다. 최종적으로 성경이 문화와 우리의 인식에 대해 궁극적 권위를 지닌다.
    • 사람들은 성경에 더 권위를 두던지 문화에 더 권위를 두던지 양자택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타락한 인간은 결국 문화적 편견에 특권을 부여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복음 주의자들은 상황화가 양방향 과정이어야 하지만 성경의 최종 권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해석학적 나선형’ 의 그림은 성경이 지상 권위를 가진다면 문화와의 상호작용은 성경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 되며 본문-상황의 운동성은 나선형이 되어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로 이끌게 된다. 그리고 말씀이 특정 문화 속에서 어떻게 더 잘 전달되고 소통될 수 있는 지에 대한 통찰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 균형 잡힌 상황화란 ‘문화적 근본주의’ 와 ‘문화적 상대주의’ 양쪽에 매몰되지 않고 견고한 성경의 권위에 기반하여 문화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모임 준비

a. 인상 깊었던 부분

  • 상황화는 단순히 성경 교리의 실천적인 적용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에서 지배적 힘을 발휘하는 사회적 구조와 삶의 방식, 현실과 연결되는 개념들로 교리를 번역하는 것이라는 부분
  • 모든 것이 상황화라고 말하는 부분의 예시들 God/Gott, 히스패닉/백인의 감정표현 방식 등
  • 정경 안의 정경

b. 생각/고민 해 볼만한 부분

  • 시광교회만의 ‘정경 안의 정경’은 무엇이 있을까?
  • 시광교회만의 문화적 배타성은 무엇이 있을까?